심심한 세포
Boring Cells
{맞다 여기에 버드나무가 있었지.} 인식하지 못했던 버드나무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. 버드나무에 앉아 있는 새, 새가 지저귀는 소리. 그 다음으로 창 너머 바람 소리가 들리고. 지극히 자연스러운 주변 소음이 공간을 메우는데, 그 소리에 공간이 더욱 적막하게 느껴졌다.
천천히 흔들리고 움직이는 것들을 가만히 보는데, 잔뜩 긴장하느라 고인 숨이 저절로 튀어나왔다. 그렇게 하던 일도 잊고 10분 정도를 바깥 풍경만 멍하니 보았다. 그제야 시간이 흐르는 걸 인지한다. 뻐근했던 몸을 쭉 늘렸다.
As I stared at the slow swaying and moving objects, my breath rushed out in a wave of nervousness. I forgot what I was doing and gazed blankly outside for about ten minutes. Only then did I realize that time was running. I stretched my stiff body.